2. 자연드림 계란이 궁금합니다.

 1. 자연드림 매장에 계란이 왜 항상 품절인가요?

작년 말 발생한 AI(조류인플루엔자) 사태로 계란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도 자연드림은 가격상승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는데요, 공급되는 수는 확연히 적음이 느껴집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오륙도아이쿱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AI 방역과정에서 아직 농가생산 기반이 회복되지 않음에 있습니다. 과잉대응이라고 할 정도로 대규모 살처분이 이루어졌다고 하는데요, 선제적 차단의 범위를 발생농가 반경 500m에서 3km범위로 확대 진행 되었습니다. 거리로는 6배, 면적으로는 기존의 36배에 달합니다. 닭농가에서는 크게 육계, 산란계, 산란종계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계란을 낳는 산란계, 그 산란계를 낳는 산란종계까지 대거 살처분되다 보니 계란 생산량 회복이 현재까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양계를 재개하기 위해 어린 산란계를 다시 들어와야 하는데, 이를 ‘중추’라고 합니다. 현재까지도 이 어린 산란계의 수요가 품귀현상에 있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내 검역 위생 기준을 맞출 수 있는 미국, 태국에서 지난 1월 계란 2억개를 수입해왔고, 이번 8, 9월 가운데 추가로 각각 1억개씩 추가 수입할 계획이라 합니다만, 생필품에 준하는 식재료인지라 2억개의 수량도 4.5일이면 소진된다고 하네요.

 두 번째는 시중 계란 공급에 대한 반등으로 자연드림 계란을 찾는 소비자가 확대된 점입니다. 가격에 큰 변동이 없이 안정적 공급이 이루어지다보니 시중의 계란과 비교해 가격이 오히려 저렴한 때도 있습니다. 가격에 큰 차이가 없고 non-GMO 곡물사료로 키워 건강한 닭이 낳은 계란을 선택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대폭 늘었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기후위기의 피해입니다. 수요의 급증도 있지만 최근 무더위로 산란종계의 기후 적응도가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는 점도 있다고 합니다. 높은 기온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쓰러지거나 계란을 낳지 못하는 닭도 있다고 하니 정말 안타까운 사실이고, 한편으로는 기후위기에 대한 체감이 더욱 진하게 다가오는 현실입니다. 

2. 자연드림 홈페이지와 매장 물품의 가격차이, 왜 생기는건가요? 

물품을 공급하는데 있어 매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비용이 있습니다. 바로 ‘운영비’입니다. 매장을 운영할 때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두 항목이 있는데요, 임대료와 인건비입니다. 모두 상승세가 가파른 항목입니다. 이를 포함해 다양한 운영 항목들이 반영되어 매장과 온라인은 공급가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물품에 이상이 있을 때 언제든 1577-6009 전화 상담센터로 문의 주시면 됩니다. 

다만 한가지 꼭 기억해 주세요! 매장에서 구입한 물품은 매장으로 문의를, 온라인에서 공급받으신 물품은 전화 상담센터나 온라인 홈페이지, 카카오톡 상담센터 등으로 문의를 주셔야 합니다. 1577-6009를 통한 전화상담은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이지만, 카카오톡 채팅상담은 평일 오전 9시 ~ 오후 8시까지 가능합니다.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상담도 카카오톡 채팅상담과 운영시간이 같답니다. 

3. 난각마킹, 저는 처음 들었어요!

자연드림에서 만나는 물품 중 최애 생필품 계란! 2017년 8월 살충제 계란 사건을 계기로 소비자에게 계란의 신선도와 생산 환경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국내 유통 계란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 산란일자 표시제가 안정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산란일자가 전부가 아니었다는 사실! 계란에 써져 있는 글자를 자세히 읽어보니 네자리 숫자+다섯자리표기+한자리 숫자 (0000 ABCDE 0)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로 난각마킹입니다. 산란일자와 생산자 정보, 사육환경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고 하네요. 첫 번째 네자리 숫자는 산란일자입니다. 또, 두번째 다섯자리 표기는 생산자 정보입니다. 생산자 고유번호 다섯자리는 알파벳만 있을 수도 있고 숫자가 함께 나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자연드림 유정란류의 생산지정보는 당연히 생산자명과 농장소재지가 기입됩니다만, 계란을 옮겨 보관하시는 중에 계란 포장박스가 없을 때엔 난각마킹의 다섯자리의 생산자 고유번호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계란에 표시된 농가고유 번호로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위해 예방” 메뉴를 클릭 후 “달걀농장정보(산란계)” 메뉴를 찾아 확인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바로 사육환경에 대한 내용인데요, 이 마지막 숫자만 알아도 어떤 환경에서 사육한 산란계가 낳은 계란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방사형태로 사육한 경우 숫자 1, 평사에서 사육한 경우 숫자 2, 마리당 사육밀도가 0.075제곱미터 이상인 사육장에서 사육한 경우 숫자3, 기존 사육밀도 0.05제곱미터 사육장에서 사육한 경우 숫자 4입니다. 또다시 그런데 말입니다... 평사는 방사보다 덜 좋은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심지어 포장케이스에 분명히 <방사유정란>이라고 써진 달걀을 샀는데, 확인해 보니 끝자리 수가 2인 평사 달걀을 샀다는 묘한 배신감이 들기도 하구요. 

4.평사달걀? 방사달걀? 차이는 무엇인가요?

매장에 나갈 땐 동물복지 마크에 평사 달걀은 ‘방사유정란’으로, 자유방목 달걀은 ‘자유방목’이라고 표기됩니다. 2700마리를 키울때, 평사는 100평 계사, 자유방목은 100평 축사와 900평 방사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평사와 자유방목은 사육에 또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닭은 날씨와 습도에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진드기나 이의 가려움으로 바닥의 흙에 몸을 비비는데요, 이를 토욕이라고 합니다. 평사도 방사와 마찬가지로 토욕을 할수 있는 환경에서 사육되는 닭들이라고 해요. 또, 흙에 왕겨를 함께 섞어 사육 환경을 구성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닭에게 허용되는 면적의 차이가 방사와 평사의 기준이고, 공간을 관리하고 유지하는데 비용이 소모되기에 책정되는 가격의 차이가 나는 부분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밀폐된 케이지를 벗어나 토욕을 즐기는 건강한 닭들의 유정란! 거기에 non-gmo 사료로 키워내는 자연드림 평사란에 대한 오해, 이제는 걷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5.믿고 구매한 자연드림 계란, 노른자가 퍼져요...

고소한 계란후라이를 위해 경쾌하게 ‘톡’ 깨어 팬에 얹은 계란이 힘없이 퍼진 모습을 보며 괜히 걱정이 됩니다. 자연드림 계란인데도 왜 퍼지는 건가요? 많은 사람들은 노른자의 색이 진할수록, 노른자와 흰자가 탱탱하게 뭉쳐 있는 계란일 수록 신선하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 기준은 어떻게 나뉘어지는걸까요? 노른자의 색은 계란을 낳은 암탉이 섭취한 음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노른자의 색이 샛노랗거나 오렌지 색이라고 해서 신선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신선도에 있어우리가 관찰해야 하는 것은 흰자의 알부민입니다. 분홍이나 초록, 무지개 빛이 나는 흰자는 균에 감염이 된 계란이며, 초록, 검은색 반점이 눈에 띈다면 곰팡이가 핀 것입니다. 만나본적 없는 계란이지만 어쩐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무서운 색입니다. 반면, 계란의 혈반이나 육반이 있는 계란은 이러한 균에 감염되거나 상했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해요. 미국 농무부 USDA에서 공시한 정보에 의하면 혈반은 달걀이 만들어질 때 혈관이 터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므로 신선도와는 관련이 없다고 전합니다. 국내 조류동호회 네이버<닭대통령>에서는 애완조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하루 두 번씩 그 때 그 때 수거하는 계란인데도, ‘톡’ 깨트렸을 때 노른자가 퍼지는 계란에 대한 고민을 한 회원이 있습니다. 해당 게시글의 고민을 통해 계란을 깰 때 충격으로 인한 노른자 퍼짐, 계란 수거시 알통에서의 충격으로 퍼짐도 노른자 상태에 대해 고려할 부분이라는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확보된 정보인 산란일자의 신선도 외에도,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애매한 상태의 계란은 어떻게 신선도를 점검할 수 있을까요? 바로 냄새와 알끈입니다. 비린내가 나지 않는 계란이 신선한 것은 당연하지만, 알끈에는 생물 구조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계란 속 노른자의 위치를 고정해 주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 덩어리인 알끈은 계란의 뾰족한 부분에서 두 가닥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꼬여서 긴 가닥을 형성하고, 반대 편 알끈은 단일 가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알이 형성될 때 닭의 생식기관인 수란관을 따라 내려오면서 회전해 알끈이 자연스럽게 꼬이게 된다고 해요. 두 개의 알끈은 노른자를 알에 달아 매어, 노른자가 중심에 안전하게 위치할 수 있도록 지탱하는 역할을 합니다. 신선도 체크의 포인트는 오래된 계란일수록 알 끈은 퇴화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알끈이 없거나 희미한 계란은 오래되고 신선도가 아주 떨어지는 계란이라는 사실 기억해주세요! 

6. 자연드림 유정란에 표기된 영어, 무슨뜻이에요?

지난 계란 관련 글은 자연스럽게 우리 자연드림 유정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매장에서 만나는 계란들은 OD, ND, NB 등의 고유 표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슨 뜻을 가지고 표기 된 것인지 기본적으로, 발음을 단순하게 표기하였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ND, NB의 N은 Non-GMO 사료를 급여한다는 의미입니다. D는 동물복지, 또 B는 방사사육에 대한 표기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가격대가 가장 높게 책정된 계란 OD의 O는 어떤 뜻이 담긴 표기일까요? 그렇습니다, 유기농을 의미하는 오가닉의 O입니다. 물품 자체로 유기농 인증을 받았음은 물론이고, 급여하는 사료까지 유기농으로 키워가는 산란계들이 낳는 계란입니다. 평당 30마리가 허용되는 평사 기준보다 훨씬 여유로운 면적에서 사육되지만, 아직 방사 기준 면적에는 도달하지 못해 동물복지의 D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그럼 한번 보기 쉽게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자연드림에서 취급하는 계란물품 전체는 무항생제가 기본이므로 따로 덧붙이지 않습니다.

OD = 유기인증(+유기사료급여) + 동물복지인증 + 평사사육 

ND = Non-GMO 사료 급여 + 동물복지인증 + 평사사육

NB = Non-GMO 사료 급여 + 동물복지인증 + 방사사육

7. 자연드림 계란을 낳는 산란계와 산란장이야기, 조금 더 알려주세요!

지난 난각마킹의 기사에서 말씀드린것 처럼 평사사육을 하는 산란계들은 사육장에서 케이지 안팍을 자유롭게 오가게 면적이 허용됩니다. 방사사육의 산란계들 역시 사육장에서 케이지 안팍을 자유롭게 닭들이 다닐 수 있고 별도의 방목 공간에서 일정한 시간동안 산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산란장에는 암탉과 수탉이 고루 사육되며 특히 산란계인 암탉은 임산부처럼 예민한 상태의 닭들입니다. 방사, 평사를 막론하고 케이지를 벗어나 보다 자유로이 사육하면 다른 닭들과의 접촉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나치게 덥거나 추운 날씨의 온도와 습도까지 우리 산란계들에게 영향을 주기 마련이라 계란의 품질에 크고 작은 영향을 주곤 합니다. 최근 지역조합에서 생산자 간담회를 진행한 김우섭 생산자님의 자연원농원 산란계들의 일상소식과 함께 산란계의 일생을 정리해 드립니다.

아침 5시30분 정도에 등이 켜지면 사료와 물을 섭취 하면서 돌아 다니면서 탐색할동을 합니다. 오전에 주로 산란을 하지만, 여름철 혹서기 같은 경우는 오후에 산란하는 것이 늘어 나는 편입니다. 기온에 대한 스트레스로 생활 리듬이 조금 깨졌다가 날씨가 선선해지면 다시 오전에 산란하는 것으로 자연스레 산란 패턴이 맞춰집니다.암탉들은 모래목욕을 하며 산란할 장소를 탐색하고 다니는데요, 산란 준비를 하는 시간은 약 1-2시간 정도. 매일 정해진 규칙처럼 반복 된다고 합니다. 생산자 혹은 닭은 키워본 그 누군가가 아니면 알 수 없는 계란의 모습도 있습니다. 바로 갓 낳은 계란의 큐티클층! 산란 직후의 계란을 보면 표면에 미끌거리는 액체가 묻어 있는데, 이것은 암탉의 체내에서 분비되는 것으로 계란의 표면을 코팅해서 천연 향염 항균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이 큐티클층으로 인해 반질반질해지는데, 공기 중에 노출된 반짝거리고 미끌거리는 액체 성분은 금방 말라서 굳게 되고, 병균이나 벌레로부터 계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계란, 그리고 자연드림 계란의 모든 것! 궁금한 이야기 함께 나눌 수 있어 더욱 알차고 유익한 지면이었습니다. 유기농 식재료는 물론 가공식품, 공정무역물품과 함께 하는 사회적기업의 물품까지. 마을모임이나 동아리를 통해, 혹은 오륙도아이쿱의 열린 소통창구로 무엇이든 말씀주세요! 오륙도아이쿱이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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